일본 지상파의 한 시사 토론 프로그램입니다.
진행자는 도쿄대 교수 출신의 유명 보수 논객 니시베 스스무 씨.
지난 1월 늦은 밤 도쿄 시내에서 딸과 술을 마시고 헤어진 뒤 다음 날 아침 도쿄 외곽에 있는 강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손발을 묶은 끈이 강변에 있는 나무에 연결돼 있었고 부근에서는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지병으로 손놀림이 불편한 니시베 씨가 혼자서 자살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수사 결과 자살을 도운 2명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을 체포했습니다.
자살을 도운 사람은 니시베 씨가 진행하는 토론 프로그램 게스트와 이 프로그램을 만드는 프로듀서.
니시베 씨와 자주 술자리를 하며 10년 넘게 친분 관계를 유지해온 이들은 사상적으로 니시베 씨를 존경해왔는데 자살을 도와 달라고 부탁해 거절할 수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니시베 씨 딸 : 잘 아는 사람들이 자살을 도왔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아버지가 부르면 항상 나와줄 만큼 배려심 많은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자살 당일 밤 렌터카에 니시베 씨를 태우고 현장에 데려간 뒤 끈으로 몸을 묶는 등 적극 도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넉 달 전부터 자살에 필요한 도구를 준비하고 현장을 여러 차례 둘러보는 등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최고 7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에 처할 수 있는 자살 방조 혐의를 적용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ㅣ황보연
영상편집ㅣ사이토 신지로
자막뉴스 제작ㅣ류청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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